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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 EBS ▶방영일 : 2010년 4월 1일
우리의 기억 속에 인도는 아직 불교의 발상지, 혹은 수행자의 나라로 남아 있을지 모르지만, 사실 인도는 세계에서 7 번째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과학 강국이자 미국에 이은 세계 2 위의 소프트웨어 수출국입니다.
ISA의 수영수업 |
ISA의 식당 |
인도는 떠오르는 신흥 IT 강국이기도 하지만, 심한 빈부격차와 신분제도의 잔재로 신음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인도 국민 중 상위 20%가 전체 소득의 41.4%를 차지하는 반면, 하위 20%의 소득은 전체 소득의 8.1%에 불과합니다. 또한 인도는 인구의 절반이 빈곤층입니다.
한 교실에서 진행 중인 두 개의 수업 |
복도에서 자습 중인 학생들 |
'인도의 두 얼굴' 편에서 만난 인도의 교육은 '상품'이었습니다. 내가 마시면 당신은 마실 수 없는 한 컵의 우유처럼 인도의 교육 '서비스'는 특정 계층만이 향유할 수 있고, 나머지 대다수는 이로부터 소외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은 상품이어서는 안 됩니다. 교육은 사회적 지위와 부의 세습을 막고, 누구나 능력에 따라 교육받아 그에 맞는 사회적 지위를 획득할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교육은 물과 공기처럼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내가 인도의 발전 가능성에 물음을 갖는 이유입니다. 교육의 양극화를 해결하지 않는 한 인도의 발전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입니다. 교육을 통한 계층 이동이 사실상 단절된 상태가 계속되면 하위 계층은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불만을 갖게 될 것이고, 상위 계층 또한 자신들이 인도 전체를 먹여 살린다는 불만을 갖게 될 것입니다. 사회 통합은 요원한 일이 되고 말 것이며, 성장의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도 교육의 양극화 문제는 우리의 '외고 논쟁'과 맥이 닿아 있습니다. 외국어고등학교(외고)는 어학 인재 양성을 명분으로 고교 평준화에서 벗어난 특수학교입니다. '어학 인재 양성'에 방점이 찍혀야 할 것이 도리어 '평준화 예외'가 부각되어서, 외고는 본래의 목적과 달리 명문대 진학을 위한 전초기지로 변질되었습니다. 이제 아이들은 대학 입시에 앞서 외고 입시라는 선행 관문을 통과해야만 하고, 이를 위해 더 어렸을 때부터 입시 전쟁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학교 급별 부모소득수준
외고와 일반계고, 실업계고 학생들의 부모 소득 수준을 비교한 권영길 의원의 자료를 보면 이미 우리의 교육 역시 양극화가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외고 학생들의 부모 중 고소득자 비율은 44.8%로 일반계고의 3.4배, 실업계고의 12.4배가 넘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부터 부모의 막대한 사교육비 지원을 받은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는 경쟁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고, 그 차이가 외고 입시와 대학 입시를 거쳐 다시 소득과 계층의 차이로 재생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개천에선 더 이상 용이 나지 않는다"는 자조적인 말이 뼈 있게 들리는 이유입니다.
일반 학교의 교실 |
ISA의 교실 |
시청 소감 작성을 위해 부득이하게 방송 캡쳐 일부가 사용되었습니다. 저작권자의 너른 양해 부탁드리며 만약 문제가 있을 시 캡쳐 사진은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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