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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의 교육현장 - 뉴질랜드 평등교육

nuon 2010. 4. 1.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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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평등교육
차별없는 배움의 길 뉴질랜드 평등교육
▶방송사 : EBS    ▶방영일 : 2010년 3월 24일





작은 신의 아이들 (Children Of A Lesser God)

작은 신의 아이들 (Children Of A Lesser God)


실제 청각장애인인 '말리 매틀린'이 농아 역을 연기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으로 유명한 영화 <작은 신의 아이들>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진짜 바보는 농아를 바보라고 생각하는 비장애인들이에요."
그렇습니다. 장애인을 차별하고 소외시키는 비장애인들의 '정신적 장애'야 말로 무엇보다 심각한 장애일지 모릅니다.


장애인 교육 차별 철폐 투쟁

특히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우리의 경제적 수준에 비추어 많이 열악한 편입니다. 심지어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라는 헌법의 기본 원리조차 그들에게는 비껴나 있습니다. 기본권 중 하나인 교육권을 얻기 위해 그들은 길 위에서 숱하게 싸워야 했습니다. <뉴질랜드 평등교육> 편은 이러한 우리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뉴질랜드 장애인 교육의 핵심은 통합교육에 있습니다. 통합교육이란 장애인이 특수학교로 분리되어 교육을 받는 대신 일반학교에서 또래 비장애인과 함께 교육을 받는 것입니다. 뉴질랜드는 이렇게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함으로써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나 장벽을 제거합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표면적으로는 통합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을 무조건 한 공간에 밀어 넣는다고 해서 그것이 통합일 수는 없습니다. 서로에 대한 편견을 제거하고 융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신체적 불편함으로 인해 교육에의 접근이 어렵지 않도록 하기 위한 시설적 보완 역시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1970년대부터 장애 학생들의 등하교를 책임지는 택시 서비스를 모두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뉴질랜드의 정책을 참고할 만합니다.


한국에서 정원 씨가 겪은 장애인 교육
뉴질랜드에서 정원 씨가 겪은 장애인 교육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세준이와 초등학교 때 당한 교통사고로 한 쪽 팔과 다리에 장애를 입은 정원 씨는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로 유학을 왔습니다. 세준이는 뉴질랜드에 온 뒤 성격이 많이 밝아지고, 피아노 연주에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기까지 했습니다. 한국에 계속 있었다면 아마 세준이의 피아노 실력은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정원 씨는 어렸을 때 학교를 다니며 장애인으로서 받은 상처 때문에 어린 나이에 홀로 유학길에 올랐다고 했습니다. 한국에서 겪었던 장애인 교육과, 뉴질랜드에서 겪은 장애인 교육의 차이에 대한 그녀의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준이와 정원 씨의 밝은 모습
세준이와 정원 씨의 밝은 모습

방송을 보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는 소녀시대의 팬인 당신과 카라의 팬인 당신 친구 사이의 차이보다 더 사소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방송에 나온 세준이나 정원 씨 같은 사람들이 더 이상 자신의 삶을 위해 이 나라를 떠나야만 하는 일이 없기를 희망해 봅니다. 뉴질랜드에서 볼 수 있었던 세준이와 정원 씨의 밝은 미소를 이곳 한국에서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시청 소감 작성을 위해 부득이하게 방송 캡쳐 일부가 사용되었습니다. 저작권자의 너른 양해 부탁드리며 만약 문제가 있을 시 캡쳐 사진은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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