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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의 교육현장 - 뉴질랜드의 환경교육

nuon 2010. 3. 2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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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지키고 후손을 생각하는 뉴질랜드 환경교육
<자연을 지키고 후손을 생각하는 뉴질랜드 환경교육>
▶방송사 : EBS    ▶방영일 : 2010년 3월 22일



페리 씨 가족
<페리 씨 가족>

세계의 교육현장 뉴질랜드 편의 첫 주제는 환경교육입니다.
으레 학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될 것이라는 제 기대와 달리, 첫 장면에 등장한 것은 한 노인과 두 아이들이었습니다. 40년이 넘게 산림 보호에 앞장서며 손자들과 함께 나무를 심는 페리 씨의 모습에서 뉴질랜드 ‘천혜의 자연’이 사실은 하늘로부터 주어진 것이 아니라 자연을 보호하고 회복하기 위한 뉴질랜드 인들의 노력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발적으로 생강 제거 작업에 나선 아이들
<자발적으로 생강 제거 작업에 나선 아이들>

다음으로, 카메라의 시선이 향한 곳은 항구도시 오클랜드의 그리니 초등학교입니다.
이 학교의 아이들은 뉴질랜드 고유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종 생강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생강을 제거한 자리에는 뉴질랜드 토종 식물을 심어 숲을 가꿉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연구를 통해 친환경적 제거법을 개발하기까지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엇이 아이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이런 활동을 하도록 만들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아이들을 움직인 것은 아마 스스로의 노력으로 숲이 아름답게 변화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 실제적 경험일 것입니다.


다양한 자연체험 활동으로 구성된 보트데이
<다양한 자연체험 활동으로 구성된 보트데이>

보트데이 활동 중 잡은 치어를 놓아 주는 아이
<보트데이 활동 중 잡은 치어를 놓아 주는 아이>

뉴질랜드의 환경교육 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마타후이 로드스쿨입니다.
마타후이 로드스쿨에는 보트데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날 하루 동안 아이들은 노 젓기, 페달 밟기, 돛단배 타기, 낚시 등 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자연체험 활동을 합니다. 이렇게 자연 속에서 재미있게 놀고 즐기는 중에 자연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 게 하는 것이 뉴질랜드 환경교육의 특징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보트데이가 열리는 해안가가 원래는 하수처리장으로 인해 심하게 오염되었던 곳이라는 사실입니다. 자신들이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어른들의 자연보호 노력 덕분이라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큰 교훈이 되고, 그 아이들을 환경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으로 길러 내는 선순환이 이루어집니다.


뉴질랜드의 환경교육을 보면서 우리의 환경교육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우리의 환경교육이 자연을 보호해야 할 존재로 대상화, 객체화시키고 아이들에게 당위적인 입장에서 자연보호를 역설했다면, 뉴질랜드의 환경교육은 자연을 자아화하여 자신이 곧 자연의 일부임을 깨닫게 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어떤 교육이 진정으로 자연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인간을 길러낼지는 자명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방송 초반에 ‘제가 땅을 소유하는 게 아니라 땅이 저를 소유한다고 생각한다’는 페리 씨의 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환경교육은 ‘자연에 대해 배우는 것’으로부터 ‘자연에서 배우는 것’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시청 소감 작성을 위해 부득이하게 방송 캡쳐 일부가 사용되었습니다. 저작권자의 너른 양해 부탁드리며 만약 문제가 있을 시 캡쳐 사진은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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