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 하드 보증기간은 2년? 3년?

국내에 유통 중인 WD(웨스턴디지털,웬디,Wester Digital) 하드디스크의 보증기간(AS기간)은 총 3년입니다. 그런데 유저들이 구입한 하드 중에 2년짜리가 섞여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예전에 WD본사로부터 받은 답변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그 전에 먼저 보증기간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 보면,
WD하드의 보증기간은 크게 유통사 보증기간과 제조사 보증기간으로 나뉩니다.

유통사 보증기간은 WD의 국내 공식 유통업체인 아치바, 이시스, 유프라자(유플라자)가 자체적으로 품질을 보증하고 AS를 제공하는 기간입니다. 그린이나 블루 시리즈 하드의 경우 3사 공통적으로 무상 2년, 유상 1년으로 총 3년을 보증합니다.

유통사와는 별개로 하드를 제조한 WD 역시 3년 간 제품에 대한 품질을 보증합니다.
제조사가 보증하는 서비스를 받기 위해 제품을 제조사로 직접 보내서 교환 받는 것을 RMA(Return merchandise authorization)라고 하는데, RMA를 통한 교환은 무상입니다. (제조사 보증기간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 WD하드를 구매한 유저들의 경우, 무상 A/S 2년 기간 동안 하드가 고장이 나면 유통사를 통해 교환을 받지만, 무상보증기간이 지나고 유상기간에 고장이 난다면 유통사를 통한 서비스 대신 제조사를 통한 서비스(RMA)를 받습니다. 유상 서비스의 경우 중고로 같은 용량 하드를 하나 살 수 있을 정도의 비용이 청구되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제품들의 경우 WD홈페이지에서 보증기간이 2년으로 조회됩니다.
비록 유통사 보증기간은 '무상2년+유상1년'으로 동일하다고 해도, RMA가 2년이라면 무상기간이 끝난 뒤 유통사를 통해 유상으로 교환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째서 동일한 모델명의 제품에 보증기간 2년짜리와 3년짜리가 섞여 있는지에 대해 작년 7월, 웨스턴디지털에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아래는 웨스턴디지털에서 보내 온 답변입니다.

보증기간이 2년으로 조회되는 제품은 소매용(retail) 하드디스크가 아닌 CE(Consumer Electronics) 하드디스크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CE(Consumer Electronics) 하드란 PVR이나 디빅스, 셋탑박스와 같은 디지털 가전기기 용으로 들어가는 제품으로, CE 하드는 리테일 하드와 달리 보증기간이 2년이라고 합니다.

CE하드와 리테일 하드는 시리얼넘버(Serial number, 일련번호)나 파트넘버, 모델명 등 외관을 보고 구분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WD홈페이지에서 직접 보증기간을 확인해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하드를 구매할 때 판매자들이 시리얼 조회를 해 주지 않으니, 하드를 받는 즉시 시리얼을 조회해서 보증기간이 2년으로 나올 경우 유통사를 통해 정식적으로 3년 보증되는 리테일 하드로 교환 받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