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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듣기 좋은 노래, "우산" - 조국과 청춘

nuon 2010. 8. 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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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과 청춘-우산


우산 - 조국과 청춘

여름날 굵은 빗방울 내리면
어느 처마 밑에서 그대를 기다리며
달려올 그대의 머리 위
활짝 두 팔 벌려 그 비 막아줄 나

가을날 젖어드는 가랑비 내리면
버스정류장에서 그대를 기다리며
머리위에 책을 얹고 걸어올
당신을 위해 내 몸을 펼칠 나

이 비 다 개고 맑은 세상오면
깊은 신장속에 세워져 잊혀지더라도
다시 어려운 날오면 누군가의 머리위에
내 몸을 펼쳐 가려줄 꿈을 꾸네

겨울날 궂은 진눈깨비 오면
노란 가로등 아래 그대를 기다리며
코트깃을 세우고 움추린
그대 얼굴 앞에 환히 펼쳐질 나

이 비 다 개고 말간 하늘 보면
잊혀진 채 전철 좌석에 홀로 남아도
다시 어려운날 오면 다른 누군가를 위해
내몸을 펼쳐 가려줄 꿈을 꾸네



오늘은 마침 비도 오고 해서,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한 곡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우산'은 민중가요 노래패 '조국과 청춘'의 5집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우산'에서는 여느 민중가요와는 달리 강렬한 리듬이나 투쟁적인 가사를 찾아 볼 수 없는데,
대신 그 빈자리는 보사노바 풍의 멜로디와 은유적인 가사가 채우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민중가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좋고 싫음이 많이 갈린다고 하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노래입니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

여러분도 '우산'의 가사를 음미하면서 한 번 들어 보세요^^


다른 분들께 좋은 노래를 소개해 드리고자 불가피하게 해당 곡의 음원을 사용하였습니다.
저작권자의 너른 양해 부탁드리며, 만약 문제가 된다면 댓글이나 방명록으로 알려주세요.
음원은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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