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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스페셜 <빨강 사탕>

nuon 2010. 5. 1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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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29일 '드라마시티'가 막을 내리면서 맥이 끊겼던 KBS 단막극이 2010년 5월 15일부터 '드라마 스페셜'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드라마 스페셜의 첫 회는 그 동안 단막극 부활에 앞장서 온 노희경 작가가 집필한 '빨강 사탕'입니다. '바보 같은 사랑', '굿바이 솔로' 등에서 노 작가와 함께 작업했던 이재룡이 남자 주인공을, 표민수 PD의 '커피하우스'에 출연 중인 박시연이 여자 주인공을 맡았네요.




가정과 회사생활에 지쳐가는 후줄근한 40대 출판사 영업부장 “재박”은 아침마다 지하철에서 마주치는 빨강사탕을 문 “유희”라는 여인을 남몰래 바라보며 삶의 위안을 찾는다. 100일간 뒤에서 지켜보던 그는 자신이 관할하는 서점에서 우연히 그녀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집까지 따라간다. 그리고 어느덧 빨강 노을이 지는 바닷가에서 섣부른 키스까지 하게 된다. 그녀도, 그도 마음속에 묘한 감정이 차오를 무렵 재박에게 유희에 관한 무자비한 소문들이 들려오는데....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 온 대략적인 줄거리를 보면, 고단한 삶에 지친 평범한 40대 남자 '재박(이재룡分)'과 서점 직원 '유희(박시연分)' 사이의 사랑 혹은 '불륜'에 대한 이야기인 듯합니다. 전작 '거짓말', '바보 같은 사랑'에서 세상의 잣대로 보면 불륜일 수밖에 없지만 찬찬히 두 사람의 사연과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들의 사랑에 돌을 던질 수 없게 만들었던 노희경 작가이기에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풀어 놓을지 기대가 됩니다.




문학에서 단편소설이 장편소설과는 다른 독립적 영역을 구축하고 있듯이, 단막극은 연속극이나 미니시리즈와는 다르게 인생의 한 단면을 독특한 호흡과 실험적인 시도로 그려 내는 독자적인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천편일률적인 드라마가 방송을 장악한 요즘 이러한 단막극이 우리 드라마에 미치는 순기능은 단순히 시청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나 싶습니다.


KBS 단막극이 부활한 것처럼 MBC 베스트극장도 언젠가는 꼭 다시 돌아오길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래에 빨강 사탕 예고편을 덧붙입니다.

많이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라서 KBS 드라마가 끝나고 잠깐씩 나오는 '빨강 사탕' 예고편을 기다렸다가 녹화한 것입니다. ^^;; 드라마 스페셜 공식 홈페이지에 보면 총 세 가지 버전의 예고편이 있는 듯한데, 제가 녹화한 것은 두 가지네요.


빨강 사탕 첫 번째 예고편
 


빨강 사탕 두 번째 예고편
 




개인적으로 기대가 큰 드라마라서, 보다 많은 분들이 시청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작성하다 보니 부득이하게 예고편 동영상과 화면 캡쳐 일부를 사용했습니다. 저작권자의 너른 양해 부탁드리며, 혹시 문제가 된다면 캡쳐 사진 및 동영상은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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